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었는데 이 곳에도 따뜻한 와플이 있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아치스국립공원에는 돌 아치들이 많다고 하는데 입구에 진입하자마자 어마어마한 돌들이 나를 반긴다.
이 곳에는 하루 정도 천천히 돌아 보면 좋을 것 같았는데 오후에 모뉴먼트밸리에 가야 해서 가볍게 돌아볼 수 있는 코스를 짰다.
https://maps.app.goo.gl/VKYb86uLqPFVuJY29
https://maps.app.goo.gl/Am8iHpkrWfKhu2LJ6
그래도 미국 국립공원의 재미는 트레킹에 있으므로 가볍게 트레킹할 수 있는 Devil's Garden Trailhead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정말 다양하게 생긴 돌들을 지나서 트레킹을 하다 보면 앞에 랜드스케이프 아치가 보인다.
절벽을 연결하는 다리처럼 넓고 큰 아치가 눈 앞에 놓여 있다.
이 뒤로 더 들어 가면 수많은 아치들을 볼 수 있지만 길이 좀 험하다고 해서 이 쯤에서 돌아 갔다.
돌아가면서 들린 Pine Tree Arch.
소나무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하고.
그 옆에는 Tunnel Arch가 있다.
다음 포인트는 Balanced Rock이다.
좁은 받침대 위에 큰 돌이 얹혀 있다.
뭔가 트로피 같은 느낌.
그 옆에는 사람 손가락 같은 돌들이 있다.
그 다음 포인트는 Double Arch.
곳곳에 있는 아치들.
이 돌은 코끼리처럼 생겼다.
더블 아치는 아치 두 개가 연결되어 있는데 가까이 보면 규모가 상당히 크다.
더 돌아보고 싶었지만 이 쯤에서 마무리하고 모뉴먼트밸리로 출발해야 될 시간이 되었다.
Visitor Center에서 개인 정비를 하고 자석을 샀다.
모뉴먼트 밸리까지는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차 안에서 찍은 Forrest Gump Point에서 본 모뉴먼트밸리의 모습.
포레스트 검프가 달리는 장면에 등장한다.
입장료는 인당 $8이고 7명이므로 $56이다.
그런데 카드밖에 안 된다고 들었던 매표소에서 $45로 현금할인을 해 주어서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일단 기념품 판매소에서 자석을 샀다.
나와서 밖을 보니 큰 돌 세 개가 보인다.
오른쪽 손모아장갑, 왼쪽 손모아장갑, 메릭뷰트가 외로이 우뚝 서 있다.
이 돌 세 개 사진만 나와서 이것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차를 타고 돌다 보니 그 외에도 많은 돌들이 있었다.
길은 비포장도로라 썩 좋진 않았는데 우리나라 시골길 정도의 느낌이라 천천히 운전하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4륜구동이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소나타 정도의 세단들도 잘 돌아다니는 걸로 봐서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드라이브 코스로 차를 몰고 다니면서 포인트 중 마음에 드는 곳에 차를 멈춰서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천천히 다녀도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돌아가는 길에 나타난 무지개.
아치스국립공원에서 돌들은 많이 봤지만 모뉴먼트밸리의 돌은 하나하나가 큼지막하고 떨어져 있어서 조각 공원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모뉴먼트 밸리에서 브라이스캐년시티까지는 5시간 가량 걸리는 먼 길인데 저녁을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중간에 페이지 한식집에 들러서 비빔밥, 불고기, 우동을 포장해서 갔다.
어찌어찌 운전해서 도착한 브라이스캐년시티의 루비스 인.
지금까지 묵었던 Inn은 한 동 정도의 규모였는데 이 곳은 5~6개 정도 되는 동이 있는 꽤 큰 규모였고 안에 레스토랑, 기념품 상점, 슈퍼 등도 같이 있는 복합단지 같은 곳이었다.
조식을 먹으러 차를 타고 와야 될 것 같은 거리였는데 사람들이 많아 외롭지 않아 좋았다.
Inn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샤워 호스가 있는 곳을 발견!
왜 미국에는 샤워 호스가 없을까.
테이크아웃 음식을 먹었는데 양도 많고 맛도 좋아 뭔가 회복이 되는 느낌이었다.
역시 한국 사람은 한식을 가끔 먹어 줘야...
이렇게 다섯 번째 날이 저물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