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조식을 먹고 슬슬 길을 나섰다.
화이트샌즈 국립공원은 하얀 모래가 있는 사막인데 원래는 National Monument였다가 최근에 National Park로 승격되었다고 한다.
이 하얀 모래는 예전에 분지였을 때 석회물이 쌓이고 그것이 올라와 마르면서 하얀 모래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모래가 굵어서 잘 묻지 않아서 좋았다.
이 하얀 모래에서 썰매를 타고 노는 게 재미인데 그러려면 썰매를 사야 된다.
저 쟁반 같은 썰매를 방문자센터에서 $25에 팔거나 $20에 대여하는데 한 번 쓰고 말 거라 좀 비싸게 느껴진다.
그래서 라스 크루시스의 스포츠용품점에서 $10에 구입해서 가져 갔다.
가다 보면 체크포인트가 있는데 이 곳에서 여권의 비자를 일일이 확인했는데 여권이 없었더라면 귀찮아질 뻔 했다.
화이트샌즈 국립공원에 도착해서 우선 방문자 센터에 가서 자석을 샀다.
트레일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 바로 썰매를 타러 Sledding Area-Backcountry Camping Parking Lot로 이동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래 언덕에서 썰매를 타고 내려 오고 있었다.
왁스를 바르면 잘 미끄러진다고 해서 썰매 바닥에 열심히 문지르고 모래 언덕에서 썰매를 타 보았는데 제법 재밌었다.
속도가 엄청 빠르진 않지만 미끄럼틀을 타는 기분이랄까.
열심히 썰매를 탄 뒤에 주변을 산책해 보았다.
풍경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놀러 온 것 같은 오며한 느낌을 준다.
하얀 모래가 눈 같기도 하고.
실컷 놀고 돌아가는 길에 Interdune Boardwalk가 있길래 들러 보았는데 모래를 밟지 않고 사막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었다.
휠체어나 유모차 등에 유용할 것 같은데 특별한 풍경은 없었다.
실컷 놀아서 고픈 배를 움켜 잡고 애플비로 향했다.
때론 아웃백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애플비.
과연 훌륭한 선택이었다.
가격도 아웃백보다 저렴한 것 같고 음식들도 맛있었다.
화이트샌즈 국립공원은 하얀 모래가 특이하고 그 위에서 썰매를 탈 수 있어서 다들 좋아하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