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에 오면 멕시코는 무조건 한 번은 가야 된다는 말에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칸쿤을 가 보기로 했다.
항공권 예매
겨울방학 성수기라 항공권이 비싼데 미국에서 멕시코로 가는 국제선보다 멕시코 국내선이 반값이라 티후아나 TIJUANA에서 칸쿤 CANCUN으로 가는 비바 아에로버스 VIVA AEROBUS로 예매했다.
4인 왕복 항공권금액은 $1,800이고 저렴한 항공권을 찾다 보니 밤새워 이동하는 시간대를 선택하게 되었다.
CBX (Cross Border Xpress)
샌디에고에서 티후아나 공항으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CBX를 이용하는 것이다.
CBX 왕복 가족 티켓 $190, 8일 주차권 $230을 지불하고 QR 코드를 메일로 받았다.
우버를 타고 갈까 고민을 해 봤는데 짐이 캐리어 4개 가량 되어 큰 우버를 불러야 해서 주차 요금과 큰 차이가 나지 않고, 기다리는 것도 번거로울 것 같아서 그냥 차를 끌고 가기로 하였다.
CBX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용하게 된다.
CBX 미국 → 멕시코 출국
1. 항공권 발권
CBX 오른쪽 건물에 멕시코 항공사 데스크가 있는데 그 곳에서 항공권을 받았다.
항공권이 없으면 CBX로 들어갈 수가 없다.
2. 멕시코 FMM (Forma Migratoria Múltiple - Multiple Immigration Form) 작성
온라인으로 작성해서 프린트할 수 있다고 하던데 해 보니 프린트가 되지 않았다.
여행 일자가 7일이 넘어서 그러는 건가 싶어서 그냥 CBX에 가서 작성하기로 하였다.
CBX 게이트 앞에 FMM 작성하는 컴퓨터가 있는데 몇 가지 항목을 입력하고 여권 코드를 스캔하면 인쇄되어서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는 것 같았는데 여권이 스캔이 되지 않았다.
옆에서 도와 주는 사람들이 해도 안 되어서 결국 종이를 받아서 일일이 펜으로 수기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
3. 게이트 통과
게이트에 CBX 티켓 QR 코드와 항공권을 스캔하면 게이트가 열린다.
이후 짐을 끌고 걸어서 국경을 넘으면 된다.
4. 체류비 납부
7일 이상 체류할 경우 인당 $40 정도 체류비를 납부해야 한다.
이 때 영수증을 받아서 입국 심사 때 제출해야 하는데 7일 이상 체류 여부를 어떻게 확인하는 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길 지 모르니 $160을 납부하였다.
5. 멕시코 입국 심사
여권, FMM, 체류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입국 심사 도장을 찍어 주고 FMM 하단 부분을 잘라서 준다.
나중에 멕시코에서 출국할 때 필요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다.
6. 위탁 수화물 전달
액체류 등이 들어 있는 위탁 수화물을 항공사 카운터에 맡긴다.
7. 보안 검사
짐, 소지품, 금속 탐지기 등으로 보안 검사를 마치면 공항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에는 게이트에서 기다리다 비행기를 타면 된다.
CBX 멕시코 → 미국 입국
1. 게이트 통과
게이트 앞에서 담당자가 여권, i94, VISA를 꼼꼼히 확인한다.
그 후에 QR 코드와 항공권을 스캔해서 차례대로 게이트를 통과하였다.
2. 미국 입국 심사
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걸어서 국경을 넘으면 미국 입국 심사장에 도착한다.
한 명씩 사진을 찍은 뒤에 여권과 VISA만 확인하고 입국 심사가 마무리 되었다.
3. 보안 검색
가방 투시 검사를 마치면 입국 절차가 마무리되게 된다.
멕시코로 갈 때보다 미국으로 올 때가 훨씬 절차가 간단한 편이었다.
호텔 예약
6박 8일로 항공권이 예약된 상태인데 All Inclusive 리조트에서 계속 묵는 건 낭비 같아서 앞의 3박 4일은 저렴한 일반 호텔에서, 뒤의 3박 4일은 All Inclusive 리조트에서 묵기로 하였다.
초반에 고생하고 뒤에 쉬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 계획이다.
HOTEL PLAZA CARIBE
칸쿤 여행은 처음이라 호텔을 어디로 잡아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AGODA에서 보고 ADO 터미널 근처에 있는 호텔을 예약 했다.
다만 냉장고, 전자레인지, 드라이기 없는 게 좀 불편했고 수돗물에서 약 냄새가 많이 났다. 침구나 타월도 냄새가 나진 않았지만 오래돼 보였다. ADO 터미널 근처라 택시가 많아서 UBER도 접근하기가 어렵다는 것 같았다.
그럭저럭 투어를 다니면서 잠만 자기에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MOON PALACE NIZUC
후반부 3박 4일은 All Inclusive 리조트인 Moon Palace Nizuc에 묵었는데 여러 모로 만족 스러웠다.
무제한 제공되는 음식들과 주류, 쾌적한 수영장, 침실, 어매니티, 미니바, 룸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침실 2개 오션뷰가 4인 1박에 $500 정도였는데 그 정도 값어치를 하는 것 같았다.
Moon Palace 리조트에는 Nizuc, Sunrise, Grand 이렇게 세 개의 리조트가 붙어 있는데 Grand는 고급이라 세 개 리조트를 다 이용할 수 있고 Nizuc과 Sunrise는 서로 이용할 수 있었다.
Sunrise - Nizuc - Grand 사이에는 24시간 셔틀을 운영해서 Lobby to Lobby로 이동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골프 클럽이나 골프카 노선이 있어서 정류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이 확정돼서 예약 번호가 나오면 식당을 예약할 수 있다.
Moon Palace Sunrise 식당 예약하기
1. Moon Palace App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 후 예약 번호/성을 입력해서 로그인 한다.
2. "음식 및 음료"를 선택하고 리조트 목록에서 "Moon Palace Cancun - Sunrise"를 선택하면 레스토랑이 표시된다.
3. "예약 필수"로 되어 있는 레스토랑을 선택한다.
4. "테이블 예약" 버튼을 선택한다.
5. "검색 가능 여부" 버튼을 선택하면 예약 가능한 날짜와 시간이 표시된다. 해당 시간을 선택하여 예약할 수 있다.
"음식 및 음료"의 우측 상단의 커틀러리 모양의 버튼을 선택하면 예약 내역을 확인해서 취소할 수 있다.
취소는 당일 4시까지 가능한데 No Show할 경우 $25의 벌금이 부여되므로 신중해야 한다.
그래서 4시 전에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서 마음에 드는 식당에 자리가 없는 경우 2시~4시 사이에 종종 들어가서 취소되는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리조트 이용 기간 중에 예약 안 했지만 당일에 취소되는 자리를 잡아서 방문했던 식당들.
다들 음식 맛이 괜찮았다.
가까운 리조트 예약하기
호텔존에 있는 Sun Palace, Beach Palace나 Playa Del Carmen에 있는 Playacar Palace도 예약해서 이용할 수 있다.
성수기에는 셔틀을 운행하기도 하는 모양인데 내가 갔을 때에는 교통편이 제공되지 않아 UBER로 이동했다.
Moon Palace와 동일하게 All Inclusive로 이용할 수 있어 편했다.
1. 계정에서 "가까운 리조트 방문"을 선택한다.
2. 가고 싶은 리조트를 선택한다.
3. 이용 가능한 경우 날짜 선택 후 "계속하다" 버튼을 선택하여 예약할 수 있다.
여행 일정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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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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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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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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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 칸쿤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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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X, VIVA AERO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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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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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야 델 카르멘 PLAYA DEL CARMEN 시내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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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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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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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룸 TULUM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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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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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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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첸이트사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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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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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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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PALACE NIZ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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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 MOZ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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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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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PALACE NIZ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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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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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CH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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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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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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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 샌디에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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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IO, VIVA AERO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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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수단
A.D.O
투어를 할 때 자주 이용했던 시외버스/고속버스 같은 교통 수단이다.
시설이 제법 괜찮은데 WIFI가 되는 버스도 있고 설치된 모니터 몇 개에서 영화도 틀어 주고 급할 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도 뒤에 있다.
터미널에서 직접 예매하거나 웹사이트, 앱으로 예매할 수 있는데 미리 예매하면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mobilityado.ado&pcampaignid=web_share
공항 ↔ 호텔 이동할 때 이용하면 유용한 서비스이다.
장소와 시간, 인원을 입력하면 세단/밴 리스트가 뜨는데 그 중에 선택해서 예약하면 된다.
공항 외 이동에는 사용하기 힘들다.
UBER
미국에서 사용하던 UBER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가격은 택시보다는 저렴한 편이었는데 공항이나 시내 등 택시가 모여 있는 곳에서는 이용하기 힘들다고 해서 시도해 보지 않았고, MOON PALACE에서 호텔존에 있는 BEACH PALACE를 다녀올 때에 이용해 보았는데 택시보다는 저렴한 것 같았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ubercab&pcampaignid=web_share
TAXI
딱히 이용할 필요가 없어서 이번에는 한 번도 타 보지 않았다.
가격을 확인하고 협상하고 타야 된다는 후기들이 있어서 우선순위에서 가장 뒤로 밀린 교통 수단.
USIM
시내에 도착해서 곳곳에 있는 OXXO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
환전하기 전에 들어가서 카드로 계산하려고 했더니 현금만 받는다고 해서 환전소가 문 열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7일에 3,000MB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서 300 MXN을 내고 구입햇는데 전화가 안 되는 USIM이었다.
그래서 꼭 전화가 필요할 때에는 해외로밍되는 다른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서 사용했다.
칸쿤 투어
치첸이트사는 대중교통으로 가기 쉽지 않아서 투어를 이용하는 편이 나은 것 같았다.
한인가이드 투어를 하고 싶어서 급하게 예약했는데 인원이 넘쳤는지 취소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이것저것 보다가 멕시코 현지 투어 사이트 VIATOR에서 칸쿤시내호텔에서 픽업/드롭까지 되는 투어를 발견해서 예약하게 되었다.
https://www.viator.com/tours/Cancun/CHICHEN-ITZA-DELUXE-TOUR/d631-86317P3
치첸이트사, 세노테, 바야돌리드를 방문하는 코스인데 입장료, 식비, 가이드 팁 포함해서 $112이다.
칸쿤 시내에서 픽업/드랍이 무료이고, 큰 관광버스로 편하게 이동하면서 아침(샌드위치)/점심(뷔페)/저녁(빵)과 음료수(생수, 환타, 맥주)를 제공해서 나쁘지 않았다.
코스가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한인가이드 투어의 경우 추가 요금 포함하면 $170 정도이므로 이보다는 비싼 편인데깊이 있는 투어를 하고 싶다면 한인가이드 투어가 나을 것 같다.
영어를 잘 못 해서 가이드의 설명을 알아 듣기 힘들었다.
환전
칸쿤 공항에서 $100 정도만 환전하고 칸쿤 시내에서 환전을 하려고 했는데 칸쿤 공항에서 환전소를 찾을 수 없었다.
다행히 ADO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서 칸쿤 시내로 이동한 뒤에 터미널 근처 환전소에서 $100 환전을 했다.
나중에 플레야 델 카르멘이 환율이 더 나아서 $300 정도 했는데 결국 다 못 쓰고 $300 정도 남았다.
돌아다니면서 프렌차이즈, 고급레스토랑, ADO, 대형슈퍼마켓 같은 오프라인이나 ADO, UBER, VIATOR 같은 온라인에서는 신용카드 결제를 해서 현금이 많이 필요하진 않았던 것 같다.
부정 사용될 수도 있으니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나는 별 일이 없었다.
USD $1가 대충 MXN $17이고 MXN $1는 대충 ₩75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