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에서 툴룸 유적지로 가는 ADO 버스는 하루에 가는 버스가 한정되어 있어서 미리 시간을 확인하고 가야 된다.
일찍 일어 나서 7시대에 있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편이 좋은데 밤샘 비행에 몸이 피곤했는지 일어나 보니 9시가 넘어 있었다.
막차인 10시 30분 차를 놓치면 오늘 일정은 망할 것 같아 급하게 준비하고 10시에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호텔 조식이 뷔페가 아니었다.
10분 만에 먹고 나가려던 계획이 실패해서 아메리칸 조식을 주문하고 나는 미리 표를 예매하러 갔다.
App으로 예매해도 되지만 창구가 바로 앞에 있어서 걸어 가는 게 더 편했다.
10분 만에 표를 예매하고 왔는데 아직도 조식이 안 나와 있었다.
급하다고 했더니 뭔가 그릇에 스크램블 에그, 함박 스테이크, 감자와 커피를 가져다 주는데 이 와중에 또 맛있었다.
대충 입에 쑤셔 넣고 터미널로 향했다.
칸쿤에서 툴룸 유적지까지는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완행버스처럼 중간에 플레야 델 카르멘, 셀하 같은 터미널들을 지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Tulum에 ADO 터미널이 두 개 있는데 유적지로 바로 가려면 Tulum zona arqueologica 터미널로 가야 한다.
https://maps.app.goo.gl/3UjUs49A3YJ3a4jG8
이 터미널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유적지로 갈 수 있다.
내리면 그냥 길가에 작은 가판대 같은 게 두 개 정도 세워져 있는데 간단한 여행 정보를 알려 주고 있었다.
다시 칸쿤으로 돌아 가려면 내린 곳의 반대편 길가에 서서 기다리면 ADO 버스가 가다가 멈춰서 사람을 태워 준다.
표를 사기도 힘들 것 같아 미리 App으로 칸쿤으로 돌아갈 표는 예매해 뒀다.
버스가 세 대밖에 없고 표를 끊을 수 있는 터미널이 없어서 미리 예매를 해 두는 편이 좋다.
툴룸 유적지로 가는 길.
사람들을 따라서 안으로 걸어 가면 된다.
국립공원 안에 들어 가려면 입장권을 끊어야 하고 유적지로 가려면 걸어 가다가 다시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
성수기라 그런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두 번 다 30분 ~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이럴 거면 유적지 표도 같이 끊게 해 주면 좋을 것 같은데 행정 절차가 불편했다.
오래 기다려서 표를 끊고 툴룸 유적지로 들어가는 길.
표 검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유적지가 한 눈에 보인다.
풍경이 좋아서 짜증이 가라앉았다.
El Castillo
툴룸 유적지 중에서 가장 온전하고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담과 산책로로 막혀 있어 가까이에서 볼 수 없었지만 멀리서 봐도 하얀색 성이 아름다웠다.
성의 뒷편에는 창문이 두 개 있는데 등대 역할도 했었다고 한다.
Temple of the Frescoes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지 길이 막혀 있어 옆에서 볼 수밖에 없었던 2층 사원이다.
안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고 하는데 모서리에 있는 창조신 조각이 선명했다.
안에 이런 벽화가 그려져 있다고 한다.
Templo del Dios del Viento
바닷가 절벽에 세워진 바람신의 사원이다.
진청색 건물이 하늘과 바다 색과 어우러져 아름다웠다.
그 외에도 수많은 건물터들이 있엇다.
Casa Halach Uinik
툴룸 유적지에서 바라본 바다
바다색이 파랗고 물이 깨끗해 보였다.
사람을 많이 봐서 그다지 겁을 안 내는 이구아나들.
1m가 넘는 큰 이구아나들도 살고 있엇다.
바다 쪽에서 바라 본 마야성의 모습.
Temple 54
성의 담벽이 남아 있었다.
발굴을 하고 있는 건물도 보이고.
Casa del Chultún
Casa del Cenote
세노테 위에 세워진 집이라는 뜻인 것 같은데 내려가다 보니 진짜 밑에 세노테가 있엇다.
Casa del Noreste
Great Plateform
출구도 마야 유적지답게 만들어져 있었다.
가장 더울 때 와서 돌아봤지만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고 터가 잘 되어 있어 관람하게 좋은 곳이었다.
마른 목을 적시고 더위도 식히러 근처 스타벅스로 향했다.
https://maps.app.goo.gl/pEDXkLL6ReYYeH2X9
스타벅스 주변으로 기념품 가게도 많았는데 가서 자석을 샀다.
근처 바다도 둘러 보면 좋았겠지만 더운 날씨에 많이 지쳐서 에어컨이 나오는 스타벅스에서 몸을 식히고 ADO를 타고 숙소로 돌아 갔다.
오전에 일찍 갔다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좋았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유적지는 충분히 둘러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처음으로 본 마야 유적지를 봐서 좋았다.